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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공룡 목욕탕] 책을 선물로 받게되어 30개월 딸랑구와 같이 독서를 해 보았답니다.
서점과는 담 쌓고 사느라 그동안 아이의 책은 전집으로만 살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단행본으로 읽어 보아도 아주 좋았답니다.
공룡 목욕탕 책은 정사각형 모양의 하드표지로 되어 있었는데 목욕탕 욕조 안에 공룡친구와 여자아이가 물장난을 치는 익살스런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답니다.
목욕을 좋아하는 저의 딸랑구와는 반대로 주인공 율이는 목욕을 하기 싫어하는 아이였답니다.
할머니께서 같이 목욕하자고 불렀지만 쿵쿵 거리며 도망가는 모습이였어요.
동화책은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주인공 율이의 목소리만 귀엽게 표현해서 읽어주고, 나머지 등장인물은 살짝 목소리를 변형시켜 읽어 주었더니 더 집중하는 모습이였답니다.
공룡셰계로 여행을 가게 된 주인공 율이가 프테라노돈과 만나서 하늘로 슝~날아가는 장면의 그림책을 곰곰히 살펴보던 30개월 딸래미가 바다에서 작세 손을 흔드는 아르켈론을 보더니 "엄마, 여기 거북이가 인사하고 있어요~"하면서 자기사 발견한 것을 뽐내며 말하더라구요. 저는 글자에 집중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그림책 구석구석을 보면서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집중하나 봅니다.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저희 딸래미도 율이처럼 "할머니~!"이렇게 외쳤답니다. 워낙 일찍부터 미디어를 접했던 아이여서 동화책을 지루해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역시 엄마가 노력하면 충분히 미디어를 안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넷플릭스로 "고고다이노"를 수십번을 보아서 그런지 공룡목욕탕에 나오는 공룡 이름쯤이야 너무 쉽게 이해하며 보았던 책이였는데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매일밤 스스로 가지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하니깐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그리고 공룡목욕탕 책 내용을 따라하는 딸랑구는 본인도 공룡과 목욕하겠다고 피규어를 가지고 비누칠도 쓱싹쓱싹 거리며 목욕도 즐겨 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내용은 처음에 할머니께서 율이에게 같이 목욕하자고 불렀는데 이게 진짜 할머니께서 율이를 부르셨는지 아니면 율이가 상상으로 스테고사우루스 공룡인형을 할머니라고 설정하고 혼자 자작극을 했는지 헷갈리더라구요. 아마도 열린 상상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공룡목욕탕을 다 읽은 30개월 딸랑구는 책꽂이에서 프뢰벨 자연관찰 '공룡'을 가지고 와서 똑같다며 이것도 읽어 달라고해서 목이 너무 아팠었네요. 내년이면 4살이 되는 딸랑구를 위해 이제 핸드폰과 티비는 줄이고 책을 많이 읽어 줘야겠다고 다시 한 번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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