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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르떼뮤지엄에 30개월 딸랑구와 20개월 사촌동생과 함께 문화생활하러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생각보다 너무 어두워서 앞이 잘 안 보이고, 거울로 된 벽이 있어서 길을 헤맬 수도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사진을 찍었더니 생각보다 밝게! 그리고 화사하게 흔들리지 않고 찍을 수 있더라구요.
역시 조명의 힘인가 봅니다.
강릉아르떼 뮤지엄은 역시 관광도시라 그런지 연중무휴 10시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제 동생은 강릉시민이라 할인도 받았는데 꼭 신분증 지참해야 가능해서 본인만 해당이 되었어요.
그리고 36개월 이하까지는 무료라 이제 30개월인 딸랑구를 열심히 데리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저희는 패키지티켓을 구매하여 전시가 끝난 후 TEA를 이용하였답니다.
패키지 입장권에는 티바를 이용할 수 있는 도장을 꾹 찍어 주었답니다.
강릉아르떼 뮤지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여러 컨셉들인데 저희는 유아가 있다보니 관람의 한계가 있더라구요.
특히 입장부터 깜깜한 분위기에서 사운드가 극장처럼 빵빵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겁을 먹고 계속 나가자고만 해서 너무 곤란했답니다.
특히 번개가 내리치는 방이라던지, 큰 파도가 밀려오는 방에서는 무서워서 아빠 품에 고개를 파 묻어 버리더라구요.
강릉 아르떼뮤지엄의 라이브 스케치북에서는 다행히 재미를 느끼고 거북이를 골라서 열심히 색칠하고 스캔을 눌렀더니 커다란 스크린에 거북이가 짜잔하고 나타났답니다.
워낙 많은 아이들이 자기 그림을 스캔을 하기 때문에 거북이 등딱지에 이름을 써 주었더니 찾기가 쉬웠어요.
라이브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스캔하면 동물들 울음소리와 함께 짠! 나타나는데 울애기의 거북이는 소리를 안 내지만 호랑이와 공작새의 소리는 우렁차고 꿔잉~꿔잉~ 이상했답니다.
그림체가 한국 민화 스타일이라 어른들도 꼼꼼하고 예쁘게 색칠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강릉 아르떼뮤지엄의 동굴컨셉의 방에서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치마를 입은 분들을 위해 문 앞에 랩스커트가 준비가 되어 있었답니다.
역시나 딸랑구는 깜깜하고 음침한 음향으로 아빠에게서 떨어지지 않아서 여기도 금방 나와 버렸답니다.
동생과 사촌아기는 파도가 있는 방에서 파도소리를 잠시라도 느껴 보았는데 어린아이들이 오래 있기에는 너무 소리가 크고 깜깜해서 여기도 금방 나와 버렸어요.
연인이나 커플은 벽을 등지고 바다를 느끼기에 너무 좋은 공간이였던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혼자 오고 싶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너무 많은 인파로 유아와 같이 방문하기 보다는 커플이 데이트 하기에는 좋은 코스인 것 같아요.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였답니다.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녹여주는 곳이라 마침내 30개월 딸랑구도 이곳저곳 구경을 했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물렀던 이유는 역시나 미술시간에 보았던 아는 그림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클림트의 작품으로 변할때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나올 정도로 금빛으로 물든 사방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미술관에서 정적으로 작품을 관람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음악과 커다란 영상으로 온몸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아르떼뮤지엄은 여수, 제주 그리고 강릉에만 있기 때문에 강릉으로 여름 휴가를 계획한 사람들은 꼭 방문하시는 코스로 넣으시더라구요.
30개월 딸랑구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을 보자마자 '이거 우리집에 있지~?" 이렇게 말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또 며칠이 지나서 집에 와서 이 그림이 그려진 밥상 겸 책상에 앉더니 "어? 이거 우리 보고 왔지?" 이렇게 기억을 해 줘서 너무 신기했었답니다.
아쉽게도 명화를 관람하고 나오면 마지막 코스인 tea bar가 나오는데 여기도 역시나 너무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였답니다.
동그란 찻잔에 천장에서 내려오는 조명과 만나서 예쁘게 벚꽃이 피었던 티바에서 딸기가 들어간 밀크티를 마셨는데 음...제 입맛이 아니였어요.
찻잔에 달빛이 떨어진 모습을 보았더니 강릉의 경포대가 떠올랐답니다.
옛 선조들이 경포대에서 풍류를 즐기면서 5개의 달을 보았다는 말이 있답니다.
하나는 하늘 위의 달이요,
둘은 바다 위의 달이요,
셋은 경포 호수 위의 달이요,
넷은 술잔 위의 달이요,
마지막은 사랑하는 임의 눈에 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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